레스터에서의 첫날 (?)
무슨 호기로 런던에서 놀 거 다 놀고 레스터로 가자! 고 했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예약한 기차는 밤 11시에 레스터에 도착.
택시를 타고 레스터 종합병원으로 가 달라고 하니까 ㅡ사실 택시가 그 시간에, 게다가 일요일에 있을까 부터 많이 걱정했었더랬다 ㅡ 거기가 어디인지는 알겠는데 번지수를 말하라고 하길래 '병원인데 무슨 번지수....그냥 데려다 주면 되지...' 해서 그냥 메인 게이트로 가달라고 했다.
오 이런.... 메인 리셉션에 도착하니 사람이 하나도 없다. 불도 켜 있고, 티비도 켜져 있는데.. 조금 헤매다가 친구가 지나가던 간호사를 통해서 씨큐리티를 불러 와서 열쇠도 받고, 택시도 다시 부르고 (세상에, 이 곳은 너무나도 큰 곳이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방을 찾아 들어왔는데, 불이 너무 어둡다. 이건 무슨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ㅠㅠ 친구 방에는 스탠드가 벗겨져 있어서 나름 나보다는 밝던데, 내 방은.....스산함 그 자체. ㅠㅠ 아오..... 구린 기분을 벗어버리기 위해 귀에 꽂아놓은 한국 음악 ㅋㅋㅋ 영어도 급하다만은 일단 익숙함으로 이 스산함을 좀 벗어버려야지;;;;;;;;;;
그나저나 밖엔 엄청나게 상상도 못하게 춥던데 이렇게 추워서야 아침에 조깅을 하겠다던 다짐을 지킬수가 있을런가 싶당. 왜냐면...운동복이 또 상상도 못하게 추울 거 같아 ㅠㅜㅜㅜㅜ
일단 내일부터 병원까지 걸어다녀야 하니까, 편한 신발 장착이다.
발에 물집이 생겼더라. 왕물집 ㅠㅠ 저 신발 신고 한번도 이런적이 없는데 예전하고 다르게 쓸리는 부분이 생겼나 보다.
무튼 내일을 위헤서, 얼른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