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번주에 다녀오긴 했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
시험 기간 동안 보고 싶었던 트로이카 전을 다녀왔다.
사실 소리, 빛, 시간 이라는 것만 보고는 어떤 전시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런던에서 구름을 하나 가져왔다는 말을 보고
궁금하기도 하고, 런던 갈 꺼니까 괜히 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달로 향하는 이티를 바라보는 듯한 포스터.
TROIKA는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영국에서 만나 활동하는 작가들로, 독일, 프랑스의 영국 출신이 아닌데도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대림미술관 어플을 깔고 설명을 들으며 관람!
휘리릭 바뀌는 모습이 마치 미스틱 같던, 런던에서 온 Cloud!
히드로 공항인가에 걸려 있던 것을 옮겨 왔다고 한다.
어제의 날씨를 알려 주는 The weather yesterday.
정말 어제의 날씨가 나타나기 때문에 매일 매일 다른 구름과 해 모양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의 기계가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 상상해 본 일이 있는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Electroprobe. 사실 우리 주변 기계라기 보다는 90's의, 추억의 기계들을 봐서 더 재미있었던 작품.
Labyrinth!
내가 이비인후과 시험을 치고 가서 그런지 제목이 굉장히 낯익고 반갑고 어쩌면 한 대 치고 싶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저 미로에 검은 연기를 넣어 종이에 연기의 매번 다른 행적을 표시한다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적용한.....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니. 여튼 전직 공대생의 흥미를 매우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제일 좋았음!
좋은 것은 함께
전기 스파크를 튀겨서 ㅋ
이것도 매번 달라지는 스파크를 기록
이 동그란 원은 사실 원이 아니고 사각형이다.
똑같은 각도로 돌려 가며 그리면 저렇게 된다고. 벽에 직접 그렸던데.....
역시 예술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담은 안결렸을까?
하긴 미켈란젤로는 수년간 천장에다 프레스코 그렸는데 머...저정도야
분수(라고 한다)
저 끈들이 아래에서 위로 중력을 이기고 힘으로 나오고 있는 거라서,
분수랑 같은 원리이기는 한데
저 줄에 맞으면 정말 단번에 골로 갈 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의 이름이, 이 전시회의 제목인 Persistent illusions 이다.
아인슈타인이 불확정성 원리를 비판하며 남긴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언을 가슴에 품고 만든 calculating the universe. 음? 그럼 아까 봤던 Light drawings랑 labyrinth는 이거랑 반대잖아ㅎㅎ
Arcades.
정말 냄새도, 분위기도, 공기도,
유럽의 어느 성당에 온 느낌이다.
엔지니어가 함께 있는 그룹이라서인지
내 구미에 맞는 작품들이 꽤 많았다.
현대미술이면 나한테는 상당히 난해할텐데
설명도 쉽고 정말 즐겁고 재밌게 관람한 듯 하다.
그리고 PUB NIGHT !!!!!
매주 목요일 ><
관람 표가 있으면 맥주를 하나 그냥 준다.
흐....정말 좋은 카메라 사야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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