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일상/운동+식단기록

나의 바디프로필 준비과정: 운동, 식단, 태닝, 눈바디 기록

ludenstar 2020. 6. 21. 23:33
바디프로필을 결심하고 나름 잘 해냈다고 생각해서
그간의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벌써 2주가 지났어.....

왜 바디프로필을 결심했냐면
뭔가... 난 주어진 일, 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게 기본적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를 지키기 위해 늘 내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칭찬도 해주고 하는 일에 약간은 지쳤고, 그래서 나를 찾는 일을 하고 싶었는 와중에 약간의 관종력을 발휘해서 남에게 나도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선생님이 자꾸 잘 한다고 하기도 하고...
나는 늘 힘이 약해서 강한 여자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 
사실 나같이 작고 이런 사람이 그런 멋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 선생님이 너무 긍정적으로 말씀하셔서 용기를 얻고, 

그래서 질러버렸다~ 





◈ 타임라인 ◈

2020.02.02. 바디프로필 결심!
2020.02.06. 스튜디오 결정 및 예약
(후보: 치카서울, 홍아필름, 핏걸즈/이너핏)
(결정한 이유: 핏걸즈/이너핏이 여성을 전문으로 찍는다고 하고, 몸을 더 잘 표현하는 거 같다고 선생님과 같이 보고 결정함.) 

다이어트 시작 전 벌크업을 하려했으나 
이땐 그만큼 절실하지않아 못한듯 ㅎㅎ

D-76 2020.03.22. 바디프로필 대비 식단 시작
D-60 정도에 태닝 시작 
D-4 2020.06.02. 작가님께 컨셉 사진 보내기
D-2 waxing 
D-day 2020.06.06.  촬영일



◈ 식단 ◈
D-76 2020.03.22. 바디프로필 대비 식단 시작
장보기 
이때는 이런 장보기가 매우 낯설고 생소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 데일리 식단 ◈
너무 단조로와서....ㅎ 
아침> 계란흰자3, 방울토마토5, 과일약간, 아몬드6
점심> 닭가슴살100g, 고구마100-150g, 야채, 방울토마토5, 아몬드6
저녁> 점심과 동일
야식> 주로 운동 후, 계란흰자 3 

노른자는 걍 뭐.... 먹고싶을때 조금 먹고, 흰자 베어물다가 입에 들어가면 좀 먹고 ㅎㅎㅎ
소금은 야무지게 잘 찍어 먹음. 
아몬드는 점점점점 더 과량으로 섭취하게 됨ㅎ 아몬드 완전 소울푸드로 등극... 너무맛있어 
아몬드밀크는 처음에만 좀 먹고, 음료는 커피랑 물 이외에는 자제한 것 같다. 
커피도 하루 2잔 이내로 제한함. 그냥... 그러고 싶었다. 
바디프로필과 별개로 건강한 삶을 위하여 ㅎㅎ





◈ 데일리 루틴 ◈
아침 꼭 먹고 점심/저녁 도시락 싸서 다니고
운동 후 야식도 꼭꼭 챙겨먹었다.
중간에 간식은 없이 !


◈ 운동 ◈

그리고 초반에는 근력운동 1시간, 유산소 1시간을 진행했고 D-17 부터는 공복유산소30분, 웨이트 후 유산소 30분 정도씩 했다.

나의 유산소 기록. 
시간 봐.. 처절하다 ㅋㅋㅋㅋ
밤늦게 유산소 돌리고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나 유산소 돌리고 





◈ 치팅 ◈


막판 보름전에 진짜 너무너무 먹고싶은게 많아지고
5일 전에 정말 미쳐버린 식욕이.

그래도 바디프로필 준비하면서 정말 잘 챙겨먹은 것 같다. 이전에는 아침 바빠서 안먹고, 점심은 체할 거 같아서 거르고, 저녁에 늦게 집에와서 폭식하는 일이 엄청 잦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난 또 시키면 시키는대로, 그대로 안 하면 안되는 줄 아는 세뇌형 인간이라 ㅎㅎ 시킨 대로 끼니때마다 열심히 챙겨먹고 옆길로 새는 일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원래도 과자, 초콜렛 이런거 안좋아했으니까.
지금은 엄청 땡긴다. 특히 단 걸 엄청 좋아하게 된 거 같다. 

★ 치팅은 회식으로... 
회식이 어차피 있을거라 굳이 내가 따로 치팅을 챙기진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는 부족한 준비일 게 뻔해서 기왕이면 no excuse 로 가기로 처음부터 마음을 먹었었음. 


D-60 
2020.04.08. 회식 - 술집. 술 안마심. 안주들 적당히 먹음.
D-49
2020.04.18. 회식 - 양념갈비, 초밥. 잘먹음.
D-39
2020.04.28. 회식 - 참치. 잘먹음.
D-16
2020.05.21. 회식 - 딤섬 고기정도, 청경채볶음 
D-13
2020.05.25. 회식 - 연어만
D-9
2020.05.29. 회식 - 고기세점 치킨하나?
D-1
2020.06.05. 회식 - 이땐 도시락 먹음....ㅋ 


치팅 기록도 한 번 남겨볼까나 
비록 회식이긴 했지만 메뉴가 매우 맘에 들었음. ㅎㅎㅎㅎ
치팅도 고퀄로 해야된다는것이 내 주관이다 



준비기간 후반에 나를 위기에 빠뜨린 것이 있다면 
바로 김규흔 명인의 과일강정바....
지금도 너무 맛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안그래도 에너지바 이런거 원래 좋아하는데 이거는 정말 맛의 밸런스가 미쳤다 


이젠 영양성분 찍는 게 버릇이 된듯....




◈ 태닝
난 두달 전 부터 했다. 
나름 백부심 있을 정도로 흰둥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까만게 너무 이뻐..... 

무보정 사진을 올려보자
사실 백프로 완성된 몸은 아니나, 내 인생에서 이정도 몸을 가져보기는 처음.



바디프로필 2주가 지나고 지금 엄청난 당섭취와 음식섭취로 (운동은 꾸준히 함) 체중이 잠시 불었는데 (잠시라고 믿겠다...) 
불어버린 몸을 보고 나니 급 입맛이 떨어진다....ㅎ

무튼, 그동안의 자잘한 식단과 찰나에 떠오르는 감정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인스타에 하루하루 올렸고,
이걸 다시 리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ㅎ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자제력이 엄청났구나 싶다.

처음으로 온전히 나를 위해 한 일이라 그런지, 그 과정이 고달프고 슬프고 빨리끝났으면 좋겠고 이런 감정들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행복한 시간이었다.
(뭔가 그간의 공부도 날 위한 것이었겠지만 다른 느낌...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거라 그랬나 봄. 이 것의 결과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니까)

두 달이 넘는 시간동안 바디프로필을 경험해보면서
  1. 내 몸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2. 체력이 엄청 좋아졌으며 (끼니마다 잘 챙겨 먹고, 운동해서 그런지 피곤함이 느껴지는 날이 4일에 하루쯤? 아침엔 늘 개운하다)
  3.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고 좋은 먹거리와 요리에 관심이 생겼다.
  4. 운동이 습관이 되었다. (안 하면 찌뿌둥하고 붓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

하루에 한두시간.
누워서 핸드폰 하는 시간 줄이고, 딴짓 하는 시간 줄이면 충분히 아침에 밥도 먹고, 운동도 할 수 있더라.
그동안 집에 가면 밥먹고 누워서 핸드폰한 나를 반성하며. 


마지막으로 준비기간 동안 눈바디 기록. 




오늘은 여기까지. 

바디프로필 촬영 당일 기록도 써놔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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